[160122] 필리핀 영어캠프 인솔교사 정다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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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6-01-22 11:12 조회1,196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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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10번 빌라 인솔교사 정다빈입니다.
오늘 오전은 조금 시원했습니다. 새벽에 얕은 비가 내렸기 때문입니다. 덕분에 아이들은 모두 더위를 잊을 수 있었습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 모두 아침 식사를 하고 하나 둘씩 샤워를 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아이들 모두 건강해야 하기 때문에 이곳은 하루 종일 온수가 돌아가고 있답니다. 꽤 덥지 않은 날씨라 아이들은 아침, 저녁으로 샤워할 때 온수로 샤워를 하곤 합니다.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따뜻하게 샤워를 마치고 가방을 챙겨 수업하는 곳으로 이동하였습니다. 사춘기가 시작되는 여자 아이들이라 피부와 헤어에 관심이 많은 것 같습니다. 고데기를 종종 쓰는 아이들이 있어서 혹시나 손이 데이지는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한답니다.
수업이 시작되면 모두 쪼르르르 안으로 들어가 영어로 이야기하기 시작합니다. 어제는 무슨 일이 있었는지, 오늘 아침 식사는 어땠는지, 그리고 수업 내용들, 오늘 수업이 끝나면 무엇을 할 것인지 등등 많은 이야기를 영어로 나눕니다. 너무나 익숙해진 Speaking실력에 가끔 대화하는 것을 지켜보고 있으면 흠칫 놀라는 경우가 많습니다. 벌써 이만큼 실력이 늘었나 하는 생각이 든답니다. 기본적인 일상생활 대화는 이제 더 이상 막힘이 없답니다. 오히려 영어로 농담을 던지기도 한답니다. 부쩍 늘어가는 아이들의 영어 실력에 기특하고 대견하답니다.
오늘도 역시나 식사는 어김없이 고기가 나왔답니다. 누구에게나 인기 만점인 고기는 늘 충분한 양을 준비해 놓는답니다. 고기 덕분에 아이들은 점심을 항상 두 그릇 세 그릇씩 먹는답니다. 요즘에는 아이들이 정말 살이 많이 찌면 어떡하나 할 정도로 정말 맛있게 먹는답니다. 그래서 점심시간이나 저녁시간에 짧은 시간이라도 운동을 할 수 있는 시간을 주고 있습니다. 점심 식사가 끝난 아이들은 삼삼오오 모여 배드민턴을 쳤습니다. 확실히 아이들은 인솔선생님들이 함께 하니 더 재미있게 놀더라구요^^ 저희가 몸소 보여주고 하다보니 아이들도 같이 흥미를 느끼고 하고 싶어하려는 것 같습니다.
운동이 끝나고 아이들은 다시 오후 수업을 참가하였습니다. 오후 수업이 끝나고 오늘은 줌바 댄스 시간이 있었습니다. English Festival 때 췄던 춤들을 같이 배워보기도 했답니다. 줌바댄스 시간이 끝나고 아이들은 다시 모여 든든하게 저녁식사를 하였습니다. 저녁 식사를 마친 후 아이들은 영어 단어를 외웠습니다. 간식을 먹으면서, 그리고 오늘은 조금 편안하게 분위기를 유도하면서 일기까지 완료하였답니다.
1:1 사진을 찍다보니 사실 무의미한 기분이 많이 들었습니다. 사진에 없는 아이들이 아팠다거나 수업을 듣지 않았던 것이 아니며, 정규수업 날은 매일 같은 사진에 옷만 달라지는 아이들 모습은 부모님께서도 보기에 조금 지루해하실 것 같아 앞으로는 1:1 사진을 조금 줄이고 아이들의 색다른 모습을 조금씩 더 보여드리려 합니다. 나날이 발전되어 가는 아이들의 모습을 기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오늘은 아이들이 부모님께 가장 감사했던 점에 대해 써보려 합니다.
코멘트는 유일하게 하루 중 아이들이 한국말을 써내려 갈 수 있는 기회이며, 부모님께서 몰랐었던 사실들, 그리고 아이들이 부모님께 여태 하지 못했던 말들을 이 곳 타지에서 진심을 담아 보낼 수 있는 유일한 기회이기도 합니다. 영어로 써보면 물론 더욱더 좋겠지만 아이들의 진심을 최대한 담아 전달하기 위해 한글로 써내려 간다는 점. 그리고 학업과는 무관하게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배움의 기회라 생각하시고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김민지
아무리 힘들어도 내가 원하는 건 해주었던 점, 내가 좋아했던 노래도 내 마음대로 다 하게 해준 점입니다. 원래는 휴대폰도 자유가 아닌데 자율적으로 사용하고. 그냥 내가 원하는 걸 다 해주는 것. 배구랑 피구랑 원하는 대회 때문에 힘들어도 내색하지 않아준 점도 부모님께 가장 감사했던 점입니다.
★ 노경인
내가 부모님께 감사했던 점은 셀 수 도 없이 많지만 그 중 꼽자면 우선 이 필리핀 캠프를 보내주신 것이다. 지금 이사와 같은 문제로 정신이 없으실 텐데 그 와중에도 나를 캠프에 보내주신 것에 감사하다. 또한 내가 지금처럼 편하게 먹고 자고 쌀 수 있게 해주신 것이다. 솔직히 가정문제로 고민하지 않게 해주시는 것만으로도 감사한데 편히 살 수 있게 해주시니까 더 감사하다.
★ 문예지
일단 말 할 것도 없이 감사한게 많다. 이 캠프를 보내주신 것 또한 감사하다. 나에게 있는 모든 것은 다 부모님 것이다. 그 중에 3개를 뽑자면 의식주를 해결 해 주시는 것과 많은 경험을 하게 해주시는 것, 나를 위해 기도해주시고 나를 위해 희생해 주신 것이다. 엄마, 아빠 정말 정말 사랑해요. 나를 지켜주셔서 감사해요.
★ 신희진
내가 살면서 부모님께 가장 감사했던 점은 내가 친구들과의 사이가 안 좋아서 상처를 많이 받았을 때 같이 슬퍼해주시고, 진심으로 위로해 주신 것이다. 그 때 정말로 단체 생활에 도움이 되는 말을 많이 해주셔서 지금 이 영어캠프에 잘 생활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비록 지금까지 여러모로 부족한 점이 많았지만 앞으로 조금만 더 고친다면 중학교 생활을 잘 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그리고 많은 것을 느낄 수 있고 경험도 많이 쌓을 수 있는 캠프에 보내 주신 것도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 우근영
내가 부모님께 가장 감사했던 점은 부모님이 날 아껴주시고 사랑스러워 해주시는 거다. 안그래도 필리핀 와서 부모님이 날 더 사랑해주신다. 부모님은 내가 똑똑해지기 위해 돈을 벌으셔서 필리핀 까지 데려다 주시고 날 정말 사랑해주신다. 나를 위해 부모님이 고생하시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엄마 아빠 사랑해요
★ 유가온
내가 부모님께 가장 감사드리는 것은 바로 매일 나를 돌보아 주신 다는 것이다. 이곳에 오니 대부분을 나 혼자 챙겨야 하지만 한국에서는 엄마, 아빠가 다 돌봐주신다. 나는 그 점에서 정말 감사드린다. 또 내 식사에 챙겨주시는 것을 감사드린다. 맛있는 밥을 지어주시고 직접 밥을 담아주시기 까지! 이 얼마나 좋은 일인가. 이것으로 감사드리는 점을 마치겠다.
★ 이수민
나는 먼저 부모님이 나를 낳아주신 것 자체가 감사했고, 나를 매일 돌보아주시고 먹여주시고, 내 투정도 받아주시고 제가 필리핀을 갈 수 있게 열심히 돈을 벌어주시고, 정말 제가 아플 때에 잘 챙겨주시고 죽도 끓여주시고, 약도 주시고 매일매일 지극 정성으로 저를 보살펴주시고 저는 그 모든 것이 너무 감사합니다. 며칠만 더 기다려 주세요. 금방 갈게요.
★ 최지원
내가 부모님께 가장 감사했던 순간은 이 비싼 캠프를 2번씩이나 보내주신 점이다. 이 캠프의 가격이 싼 것도 아니고 쉽게 올 수 있는 것도 아닌데 한 번도 아니고 난 2번을 왔다. 수업이 하기 싫을 때가 많지만 감사함을 잊지 않고 수업을 들어서 내가 여기 온 보람이 있게 만들어서 한국에 돌아가고 싶다. 그런 김에 다음에 또 캠프를 오고 싶다!!!!!!! 부모님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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