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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813] 필리핀 영어캠프 인솔교사 신한비입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5-08-13 23:54 조회85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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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어머님, 아버님. 김세진, 김은선, 노경인, 이다혜, 이유진, 이지영, 주정희, 최지원 인솔교사 신한비 입니다.

최근 며칠간의 흐린 날씨가 걷히고 밝은 햇살이 아이들의 아침을 깨웁니다. 어제 아얄라 몰에서 재미있게 놀고 일찍 잔 덕분인지 아이들은 아픈 곳 하나 없이 건강합니다. 이제는 완전히 몸에 배었는지 아이들은 6시 30분만 되면 깨우지 않아도 자동으로 일어나 씻고 아침을 준비합니다. 든든하게 아침을 먹은 아이들은 오늘도 수업을 듣기 위해 교실로 향합니다. 처음의 수업이 힘들다는 표정이 이제는 이쯤이야 하는 자신 있는 표정으로 바뀐 것 같습니다.

아이들은 장기자랑 컨셉을 선생님들 흉내로 정한 모양입니다. 선생님의 행동이나 습관을 관찰하겠다며 따라다니는 모습이 참 귀엽습니다. 식사를 할 때도 밥을 다 먹었는데도 자리에 남아 선생님들의 행동을 관찰하고 이렇게 하는건가?하며 서로 검토해 봅니다.

점심에는 맛있는 띠놀라(필리핀 식 백숙입니다. 생강과 무가 들어가서 시원한 맛이 특징인데 몸에 좋습니다.)와 잡채, 그리고 감자전과 망고가 나왔습니다. 바삭하게 잘 구운 전과 샛노랗게 잘 익은 망고는 아이들에게 인기만점이었습니다. 맛있는 점심 식사를 마친 아이들은 점심 쉬는 시간에는 다른 빌라 아이들과 뛰어 놀다가 수업 시간에 딱 맞추어 다시 수업에 들어갔습니다. 1:1수업은 이제 더 이상 아이들에게 두려운 일이 아닙니다. 다양하게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는 법을 알고, 또 선생님과 이야기도 하고, 책도 읽으며 열심히 수업을 듣습니다. 선생님이 선물로 주셨다며 자신의 이름이 적힌 팔찌나 지프니 모양의 열쇠고리를 자랑하기도 합니다. 그 모든 것이 아이들에게는 좋은 추억이 되겠지요?^^

아이들은 이제 곧 집으로 돌아간다는 사실이 좋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아쉬운 모양입니다. 엄마 아빠를 볼 수 있어서 좋지만 개학이라는 것이 슬프다고 하는 아이도 있었습니다~이 말은 비밀이라고 했기 때문에 이름은 익명으로 하겠습니다^^필리핀에서 지내는 동안 영어가 많이 늘었다고 이제는 외국인들이나 학교의 원어민 선생님들과 자신 있게 대화를 할 수 있다며 즐거워하는 아이들입니다. 또, 집에 가면 가끔씩 필리핀이 생각날 거라는 아이들도 있었습니다. 장난스럽게 그럼 좀 더 있다가 갈래? 라고 물으니 엄마아빠가 보고 싶어서 안돼요~라고 웃어 보입니다.

오늘 주제는 필리핀 영어캠프에 와서 느낀 반성하는 점입니다. 재미있는 일도, 힘든 일도 많이 있었던 지난 3주간 아이들이 느끼고 더 성장한 모습을 돌아보게 하기 위해 낸 생각입니다.

은선-내가 이 캠프에 와서 반성하는 점은 집과 음식을 소중하지 않게 여긴 것과 한국이 선진국이라는 것을 느낀 것 같다. 내가 한국에서 태어난 것을 감사히 생각해야겠다.

세진-내가 이 캠프에 와서 집 밥의 소중함을 느끼게 되었다. 집에서 먹을 것도 가리지 않고 밥투정을 하지 말아야겠다.

다혜-내가 이 캠프에 와서 나의 집과 부모님의 소중함을 느꼈다. 집의 깨끗함은 나에게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부모님의 보살핌을 소중히 여겨야겠다는 반성을 했다.

유진-여기 와서 가족의 소중함과 티비의 소중함과 폰의 소중함과 친구들의 소중함을 알았다. 캠프를 통해 많은 소중한 것들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지금은 집 밥이 너무 그립다. 엄마! 집 밥해주세요(feat.닭발)도요

지영-여기에서는 개미가 자연재해 급이라서 집이 너무나 좋게 느껴진다. 게다가 폰이 없으니 친구들과 소통은 커녕 아무것도 할 수 없으며 너무나 지루해 지금 있는 책을 10번정도 읽은 듯 하다. 심지어 남의 책까지 빌려 여러 번 읽는다. 게다가 라면과 과자도 못 먹으니 입이 너무 심심해죽겠다.(집 밥 먹고 싶어요! 닭갈비두!)feat.참고로 설빙도 먹고 싶습니다

경인-여기 와서 내가 반성할 점은 불만이 많았다는 점이다. 앞으로의 짧은 시간이라도 불만 없이 살고 싶다.

지원-나는 우리 집이 깨끗하소 편히 씻고 내 방이 있다는 걸 소중하게 느끼지 못한 것 같다. 집에 가서는 그 소중함을 잊지 말고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정희-나는 여기 와서 가족과 친구들이 소중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엄마가해주신 밥도 소중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한국에 태어난 것도 소중한 것을 알게 되었다. 내가 한국에서 했던 것들이 다 소중하다는 것을 여기 와서 알게 되었다.
 

댓글목록

김은선님의 댓글

회원명: 김은선(kes1218) 작성일

다들 그리움이 묻어나는 반성이네요..
오늘도 건강함에 감사하고 오는날도 더 건강해져 있기를~~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6) 작성일

안녕하세요 인솔교사 신한비입니다~이렇게 오래 가족과 집을 떠나기가 쉽지 않았을텐데 잘 이겨내서 더욱 대견한 아이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