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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다이어리 필리핀

[080807] 프리미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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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8-08-07 13:25 조회1,02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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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필리핀 캠프 인솔교사입니다. 

어제 저녁 필리핀 세부는 난리도 아니었답니다. 아이들이 거의 잠든 후 11시경에 갑자기... 우르르 쾅~ 우르르 쾅쾅~ 하는 소리가 나더라구요..^^; 바로 “스콜”현상 이었습니다. 그렇게 30분 정도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비가 내렸습니다. 저희는 하늘에 구멍이 뚫린 줄 알았습니다. ^^; 하하.. 아이들 방에 가보니 아주 곤히 잘 자고 있는 아이들도 있는 반면.. 소리에 깨서 못 잔 아이들도 있더라구요~ 스콜현상이라 30~40분이 지나자 비는 멈추고 천둥도 멈추었습니다. ^^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아이들을 살핀 뒤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필리핀의 갑작스러운 날씨처럼 우리 아이들의 갑작스러운 행동들 때문에 가끔 애 먹을 때도 있고 힘들 때도 있었지만, 날씨가 이렇게 멈춰진 것처럼 캠프도 반이 지나가다 보니 우리 아이들도 적응 잘하고 선생님 말씀도 곧잘 듣고 잘 지내고 있답니다. ^^ 어제 재밌는 영화도 보고 피로도 풀었기 때문에 오늘아침은 여느 때 보다 더 순조롭게 일어날 수 있었습니다. ^^ 아이들 모두 일어나서 아침을 먹고 Celi학원으로 향했습니다. 우리 아이들의 하루 생활 이제부터 시작합니다. ^^  

정훈이는 기숙사에 묵고 있는 일본인 친구와 친해졌어요. 함께 축구하고 놀기로 했다네요~.남자 아이들은 운동하면서 쉽게 친해진다던데, 일본인 친구도 곧 생기겠네요.

채연이, 예솔이, 유림이(이유림)은 저녁 먹고 매일 운동하러 1층으로 쪼르르 내려가요. 내려가서 개구리 뛰기도 하고, “운동텔미”를 만들어서 선생님들과 다른 친구들에게 전파하고 있답니다. 그 덕에 저희도 살을 좀 빼보려구요~ 그리고 요즘 춤 개발에 열중이랍니다.

아! 그리고 유민이가 채연이, 예솔이, 유림이에게 어제 영화관에서 팝콘을 사주었어요^^ 동생들에게 인심을 베푸는 유민이가 멋지더라구요~ 그리고 영화보는 것도 아주 흥미로워했답니다~

경식이는 요즘 체스 두는 재미에 빠졌어요. 친구들하고도 체스를 두고, 이제는 선생님들하고도 체스를 두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경식이만의 체스 두는 방법이 있더라고요. ‘체크메이트’만 하면 이긴 거라고 하네요. ㅋㅋ 그런데도 김수정 선생님한테는 지금까지 2번이나 졌대요. ^ㅡㅡㅡ^

유림이(오유림), 재원이(김재원), 재림이, 유림이(한유림)네 방에는 특별한 규칙이 있어요. 샤워 순서를 정하는 방법이 너무 재밌답니다. 종이컵에 번호가 적힌 종이를 넣고 흔들어 뽑는 거예요. 그런데 그 안에는 벌칙도 있어요~. 선생님들도 한 번씩 뽑아봤는데 ‘엉덩이로 이름쓰기’ 벌칙이 나왔었죠. ^^;

요새 선생님들 방으로 자주 놀러오는 친구들은 진학이, 희주, 희태, 가람이예요. 희태는 요즘 마술 보여주는 재미에 영어 선생님들과 인솔 선생님들한테 카드 마술을 보여주고 있어요~. 하나둘씩 모여서 같이 수다도 떨고 이런저런 게임도 하면서 시간을 보낸답니다.

지희는 여러 아이들과 두루두루 잘 어울려서 정말 너무나 예뻐요~. 귀염둥이 인이도 잘 챙기고 예슬이는 물론 요즘은 예지, 다혜, 지민이, 지현이와도 잘 어울리는 모습이 참 보기 좋네요. 모두들 서글서글하니 좋은 성격이라 그렇겠죠? 예지와는 팔씨름도 해봤는데 힘도 만만치 않던걸요~. 역시 우리 아이들, 뭐든지 씩씩합니다!

인이가 드디어 지갑을 찾았어요~! 갑자기 ‘선생님~~!!!’ 하는 소리가 나서 가봤더니 지갑을 흔들며 웃고 있더라고요. 침대 사이에 떨어져 있었대요. ^^; 지갑 속에 있는 전화카드로 어서 부모님께 전화 드리라고 인이에게 말했는데, 연락 받으셨는지 모르겠네요~.

저녁식사 후 자유 시간이 되면 아이들은 대부분 숙제를 하고 남는 시간을 이용해 운동을 하거나, 티비를 시청하면서 시간을 보냅니다. 석현이는 인이와 수학 문제집을 열심히 풀고 있어요. 특히 인이의 문제집 풀다가 잠드는 자세는 너무 독특해요~. ^^ 석현이는 문제집도 풀고 중현이, 민규, 동오와 레슬링도 하면서 놀기도 해요. 서로 레슬링을 하다가 가끔씩은 아프다면서 찾아와서 맨소래담을 발라주기도 하지만, 너무 재밌는지 멈추질 않네요~. 조심하라고 계속 말해줄게요~.

창완이, 규백이, 동진이, 현석이, 광진이, 재윤이, 준선이, 진호는 한 방에 모여 앉아 케로로를 보고 있더라고요~. 처음에는 영어로 나와서 못 알아듣겠다고 재미가 없다고 하더니 이제는 불평도 없이 재밌게 보고 있어요. 어제 영화도 대부분 알아들어서 재미있게 봤다고 하더니 다들 이제는 영어 듣기에 익숙해졌나봐요~.

하랑이와 동진이는 영어 일기 쓰는 시간에 오늘 수업 때에 본 영화 이야기를 했어요. 하랑이는 오늘 나니아 연대기와 브라더 베어를 봤대요. 하랑이와 동진이는 나니아 연대기에 대해서 재밌게 얘기를 하더라고요~. 하랑이는 반지의 제왕보다 나니아 연대기가 더 재밌다고 하고, 동진이는 반지의 제왕이 더 재밌다고 해서 둘이 한참 ‘아니거든~!’ 하면서 토론 아닌 토론이 붙었답니다. ㅋㅋ

매번 동생들을 챙기느라 정신이 없는 현종이 모습만 봐서 그런지 늘 큰 형 같아 보였는데, 오늘 집에서 전화가 왔었다고 전했더니 너무나 반가워하는 모습은 또 영락없는 개구쟁이 소년 같아 보였어요~. 집에서 연락이 왔었던 것이 정말로 반가웠었나봐요~.  

지원, 주현, 지호는 오늘도 수업을 열심히 들었답니다. ^^ 쉬는시간마다 나와서 언니들과 함께 있는 지원이, 주현이, 지호의 모습을 보면 저도 웃음이 나온답니다. ^^ 아침에 깨우지 않아도 항상 일찍 일어나서 준비하는 미녀들.. 멋지답니다~

성훈이는 오늘 저녁에 선생님들에게 몰래 과자를 받아갔답니다 ^^; 어떤선생님께서 특별히 오늘 성훈이를 잘 봐주셔서.. 특별상을 줬다고 해요~ 그래서 오늘 314호에서는 과자파티가 열린답니다. ^^

요즘 진석이는 부쩍 활발해졌습니다. 예전에 조용했던 모습은 온데간데 사라지고 가람이와도 잘 어울리고 형들과도 잘 어울립니다. 그리고 선생님들에게도 당황스러운 질문을 하기도 해요~ 많이 활발해진 진석이가 보기 좋답니다.

외동아들의 진수 유찬이!! ㅋㅋ 유찬이와 하랑이는 외동아들인 티가 난답니다.. ^^; 귀공자 스타일?ㅋ 유찬이는 요즘 형들과도 잘 어울리고 동생들도 잘 챙깁니다. 웃음이 늘어난 유찬이가 멋져요~

저희가 사진을 찍으려고 카매라를 들이데니 “ 선생님, 저는 무표정이라서 찍지 마세요.” 이러더라고요. 하지만 저희가 보기에는 현재와 현욱이는 새로운 룸 매이트를 만나서 요즘 친구들과 함께 마술도 보고 배우고, 같이 밤에 육포와 간식들도 먹고~~~~^0^ 얼굴에 요즘에는 은근한 미소가 배어나요. 

쉬는 시간마다 컴퓨터에 붙어있던 승환이가 드디어 컴퓨터와 이별을 선포했습니다!! 이제 쉬는 시간에 친구들과 어울리고 미리 강의실에 들어가는 센스를 보여준답니다. ^^ 그리고 사진도 잘 안 피하고 어벙벙하게 귀여운 표정을 지으며 사진을 찍는답니다 ^^*

(최)재원이와 장원이 현준이는 저녁을 먹자마자 후다닥 Celi로 향해 자유시간을 이용해서 컴퓨터를 했어요. 요즘엔 아침에 재원이랑 현준이가 곧 잘 장원이를 챙겨서 아침 먹으러 가더라구요. 재원이는 오늘 오랜만에 엄마에게 전화를 해서 긴 이야기를 해서 속을 훌훌 털어 버린 듯 해 보였어요.

재훈이는 요즘 책 읽는 것에 재미를 붙였나봐요. 저녁 이후에는 방에서 책 읽기 바빠요. 또, 선호는 사진 찍히는 거에 재미를 붙였어요. 독창적인 포즈를 잡고 저희들을 불러 사진을 찍어 달라고 하네요.

내일은 한 주의 마지막, 금요일을 잘 마무리하고 모두들 손꼽아 기다렸던 주말 Excursion 를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하겠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행복한 주말을 보낼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 그리고 부모님들도 한 주 잘 마무리하시고,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

격려와 힘 부탁 드립니다. ^ㅡ^*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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