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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808] 필리핀 영어캠프 인솔교사 정남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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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5-08-08 10:15 조회678회

본문

 안녕하세요 인솔교사 정남훈입니다.
 
오늘 세부의 아침은 아주 선선합니다. 이 곳이 더운 나라 필리핀이라는 것을 감안하지 않더라도, 바람에 시원하게 불고 햇빛도 강하지 않아 한국의 가을 날씨를 연상케 합니다. 아이들도 아침에 비교적 쉽게 일어나고 피곤해 보이는 기색도 덜합니다. 가을을 책 읽기 좋은 계절이라고 말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오늘 같은 날 공부를 하면 훨씬 능률이 오를 것 같습니다.
 
오늘도 특별한 일 없이 평범히 하루가 지나갔습니다. 4시간의 수업과 점심시간, 그리고 4시간 수업을 더 하고 수학수업과 단어시험을 보는 어느 때와 다르지 않은 하루가 지나갔습니다. 무소식이 희소식이라는 말이 있듯이 크게 아프거나 다치지 않고 모든 아이들이 특별한 사고 없이 보내고 있다는 것이 인솔교사로서 참 감사하고 기쁩니다. 문득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제게 워낙 밝고 착하고, 매사에 적극적인 친구들이 인솔학생들로 들어와서 너무 감사하고 이 곳에서의 생활이 보람차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어젯밤과 오늘 아침 캠프 전체적으로 그 동안의 진도와 숙제, 영어일기 기록 상황을 체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자유시간과 자율학습시간이 많지는 않은 일정이라, 아이들이 모든 과제와 일기를 해냈기는 어려웠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막상 체크를 시작하다 보니 우리 빌라 대부분의 아이들이 착실히 숙제를 해내가고 있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진도 또한 성실하게 수업에 참여한 결과 예정 진도와 다들 크게 차이가 있지 않게 잘 따라가고 있었습니다. 제가 아이들을 너무 얕봤던 걸까요? 우리 아이들 스스로도 캠프생활 잘 해나고 있습니다.
 
또한 오늘, 내일에 걸쳐 개별 상담 시간을 가졌습니다. 캠프의 전반적인 만족도, 아이들이 느끼는 수업의 개별적, 전체적인 난이도뿐 만 아니라, 아이들의 건강 상태, 애로사항 등 캠프 생활 모든 부분에 걸친 상담이었습니다. 이 곳에서의 캠프생활이 아이들에게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가족들 없이 혼자 생활해야 하는 것, 타이트한 일정 속에서 공부를 하고 숙제를 하는 일상이 분명 아이들에게 힘든 부분도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아이들과 상담을 하다 보니 “괜찮아요” “딱히 힘든 건 없어요” 같은 말을 하면서 너무나도 의젓한 모습을 보여 주었습니다. 다 큰 성인도 타지에서의 생활은 힘든데 아이들이 이런 모습을 보여주는 데서 저도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 가끔 오히려 아이들에게 배우는 것 같은 생각도 듭니다.
 
내일은 ACTIVITY가 있는 날로 시내에 있는 볼링장에서 볼링을 치는 시간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오랜만에 스포츠 시간이니만큼 간단한 이벤트를 준비했습니다. 옆 빌라인 34번 빌라와 볼링내기를 해서 간단히 햄버거 내기를 하기로 했고 아이들은 지금 필승의 의지를 다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아이들과 내일 볼링 시합에 임하는 각오에 대해 이야기 해 보았습니다.
 
우승민
승민이는 아주 짧고 굵게 대답했습니다. “내일 이긴다”, “볼링은 자세가 답이다” 승민이는 기필코 내일 햄버거를 얻어먹고야 말겠다고 합니다.
 
이수영
수영이는 “내가 작년 9월에 육상대회가 있었는데, 그 다음으로 큰 대회가 열릴 것 같다” 라고 합니다. 수영이가 평소에 차분한 성격인데 이렇게 의지를 보이다니 정말 햄버거 사기 싫은가 봅니다.
 
이광훈
광훈이는 내일 볼링을 무조건 이겨 햄버거와 콜라를 기필코 받겠다고 합니다. 빌라 내에서 유일한 볼링 경험자인 광훈이가 큰 역할을 하기를 기대하겠습니다.
 
변성준
성준이는 내기를 하자고 할 때에는 표정의 변화가 없길래, 별로 생각이 없나 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이야기 해보니 내일은 꼭 이겨야겠다고 합니다. 본인이 햄버거를 사는 일은 절대 없어야 한다고 하네요. 순한 얼굴 뒤에 이런 승부욕이 있는 줄은 몰랐습니다. 
 
송창민
창민이는 내일을 대비해 새로운 기술을 개발해야 겠다하며, 자기 전까지 볼링 자세를 연구하거나 따라해보고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는데 여념이 없습니다. 이게 뭐라고 이렇게 열심인가 싶지만, 정말 다들 햄버거 사기가 싫은가 봅니다.
 
양혜성
그래도 혜성이 만큼은 빌라의 맏형이니만큼 평정심을 지키고 있습니다. 혜성이는 짧고 담담하게 “내일 이기기 위해 열심히 하겠다” 라며 평범한 포부를 밝혔습니다. 하지만 표정만큼은 국가대표에 나가는 선수 못지 않게 비장한데요, 내일 맏형의 리더십을 기대하겠습니다.
 
심기준
기준이는 평소 친하게 지내던 친구들이 살고 있는 빌라이니만큼 기필코 이긴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벌써부터 작전을 짠다느니, 순서를 정하자느니 의욕이 넘치는 기준이, 내일 너무 승부가 과열되지는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양혜준
혜준이는 언제나 그렇듯 시크하게 한 마디만을 남겼습니다. “무조건 이긴다” 빌라 아이들 중에 이른바 “볼링 구멍”으로 지목되고 있는 혜준이지만, 본인이 ‘캐리’한다(팀을 이끌어 승리로 이끈다)라며 자신감에 차있는 모습입니다. 내일 혜준이가 어떤 변수로 작용하게 될까요???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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