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214] 뉴질랜드 공립스쿨링 캠프 인솔교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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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24-02-15 06:06 조회179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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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뉴질랜드 공립스쿨링 캠프 인솔교사 김원, 전지선입니다.
오늘 아침의 하늘은 파란 하늘에 구름이 없고 하늘이 더 높아 보이는 날입니다. 그래도 며칠 전보다는 아침 날씨의 쌀쌀함이 덜해 다행입니다. 아이들이 점점 뉴질랜드 학교생활이 익숙해짐에 따라 학교에 대한 새로움은 조금 준 것 같지만 학교 친구들과 소통하고 생활하는 게 좋은지 씩씩하게 학교를 다니는 모습입니다.
저희는 오늘도 학교에 도착해 아이들을 맞이하고 인사를 건넵니다. 오늘은 발렌타인 데이라 그런지 아이들의 손에는 쿠키와 초콜릿이 들려있습니다. 먼저 만난 한국 친구들에게 하나씩 나눠주고 선생님도 하나씩 나누어 줍니다. 가진 것도 함께 나누려는 마음이 참 예쁜 아이들입니다. 친구들과 홈스테이 가정 등에게 받은 선물도 서로 자랑하며 교실로 찾아 들어갑니다.
오늘의 오전 수업에는 팬케이크 데이에 대해 조별로 글을 읽고 문제를 풀었습니다. 함께 문제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토론하기도 했는데 아이들의 열정으로 불타오르던 시간이었습니다. 한국 아이들이 스피킹은 많이 해보지 못해서 조금 힘들더라도 지문을 읽고 문제를 곧잘 풀어 조 내에서도 맹활약을 하는 모습입니다. 또 어떤 반은 저번부터 배우던 영어 음운에 관해 배우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아이들이 많이 어렵겠지만 여기서 음운 수업을 들으면서 영어 발음 체계에 대해서 더 잘 이해하고, 앞으로 영어 단어를 발음하는 데 있어서도 정확하게 발음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었던 시간 같습니다.
오늘의 휴식시간에도 우르르 뛰어나와 다 함께 여러 스포츠를 즐기러 가는 모습입니다. 휴식시간에는 시간이 짧아 그늘 밑에 앉아 이야기를 하는 친구들이 많은데 오늘은 유독 용기를 내 새로운 친구들에게 말을 걸어보는 아이들이 많았습니다. 어색하지만 그래도 친구들에게 인사를 해보고 간단하게 이것저것 물어보는 대화를 해보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약 25분의 휴식시간이 끝나고 아이들은 각자의 버디 친구들을 찾아 반으로 돌아갑니다. 짧은 휴식시간을 알차게 보냈는지 저마다의 행복한 모습으로 가는 아이들에게 인사를 건넵니다.
짧았던 수업이 끝나고 다시 아이들은 점심시간을 즐기러 밖으로 나갔습니다. 오늘은 외국인 친구들에게 룰을 물어보고 럭비를 도전해 보는 친구들도 있었습니다. 매번 숨바꼭질만 하던 친구들도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 외국인 친구들에게 한국 게임인 ‘경찰과 도둑’도 알려주어 같이 했는데 더 힘들긴 하지만 재미가 있는지 웃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립니다. 몇몇은 친구들에게 선물 받은 캐릭터 옷 입히기를 하기도 하였고 이클립스를 외국인 친구들에게 나누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기도 했습니다.
오늘의 오후 수업에는 아이들이 마오리어를 간단하게 배우기도 했습니다. Pepeha라고 부르는 마오리 문화 중 하나인데 첫 만남에 간략한 자기소개를 하는 방식으로 이름, 나라, 출신 등을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Pepeha를 배우면서 마오리어를 말해보고 간단한 뜻도 배우는 시간이었습니다. 어떤 반은 조별로 함께 만들기를 하는 반도 있었고, 프랑스어를 짧게 배워보는 반도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한국에서는 배우지 않는 다양한 과목들을 들으면서 영어 실력이 늘어 좋지만 더 좋은 부분은 아이들의 새로운 지식을 쌓아감에 따라 경험의 폭 또한 훨씬 넓어지기 때문에 미래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오늘의 방과 후 수업으로는 ESL 수업에 참여하였습니다. 오늘 수업에서는 저번에 만들던 브로셔를 완성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조금 더 그림을 그리고 한국과 뉴질랜드 파트에 대해서 작성을 하였습니다. 한국의 대표 음식과 전통 옷이 무엇인지 등을 작성했는데 한국의 대표 음식이 무엇일까를 한참을 고민하던 귀여운 아이들입니다. 그 후, 뉴질랜드에서 본 것들과 경험들에 대해서 적고 브로셔를 완성했습니다. 브로셔를 작성하며 선생님께 한국의 여러 전통 음식을 소개하며 아이들의 영어 실력도 쑥쑥 상승하는 것 같습니다.
이제는 저 멀리서 점처럼 다가오는 부모님들을 아이들이 곧잘 찾아내 저희에게 인사를 하고 홈스테이 부모님에게 뛰어가는 귀여운 아이들입니다. 한국으로 돌아갈 날이 다가온다는 사실에 기쁜 아이들이지만 동시에 친구들, 홈스테이 부모님과 헤어질 날이 다가온다는 사실에 슬프기도 한 나날들인 것 같습니다. 내일도 정규 수업이 진행되는 일정입니다. 이제 아이들이 학교에서 생활할 수 있는 날이 이틀밖에 남지 않아 조금씩 아이들이 아쉬움을 내비치는 모습입니다. 아이들이 후회 없는, 그리고 기억에 남을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오늘은 부모님께 쓴 편지를 남겨드립니다 / 초등부 ]
배가람 : To, 엄마, 아빠. 엄마, 아빠 저 가람이에요. 함양은 지금 어때요? 추운가요? 여기는 날씨가 너무 좋아요. 솔직히 비행기에 타자마자 생각난 게 가족들인데 막상 떨어져 있단 생각하니까 눈물이 나더라고요. 그래도 엄마가 해준 말 덕분에 하루하루 잘 지내고 있어요. 부모님이랑 떨어진 건 처음이라 많이 떨렸는데, 응원을 해주셔서 고마워요:) 이제 몇 일 안 남았어요. 곧 봬요. 사랑해요. 이만 총총.
김수정 : To, Mum n Dad. 안녕! 나 수정이야! 이제 딱히 엄마 생각이 안 나. 구몬하면 잠 와서ㅋㅋㅋ 이제 10일 정도 지났는데 남은 시간 잘 있다 갈게. 내가 말했던 음식 다 사줘! 핸드폰만 있으면 여기 살 수 있을 것 같아. 잘 있어 안녕!
양은규 : 안녕 내 가족. 나 은규야. 이제 9일 남았네. 나는 여기에서 잘 적응하고 잘 지내고 있어요. 그니까 걱정하지 말고 정말 보고 싶고 사랑한다. 힘든 건 없고 새로운 친구들도 많이 생겼으니까 걱정하지마. 가서 맛있는 거 많이 해주고 9일만 참자~ 사랑해. 은규가
이현민 : 엄마, 아빠 나 잘 있어. 학교 잘 다니고 홈스테이 집도 잘 적응했고 다음주 금요일에 가는데 그때 보자. 한국 가면 맛있는 거 해줘~ 그럼 이만~
배서연 : 엄마, 아빠! 손편지 오랜만이네요. 저 여기서 잘 지내고 있어요. 그래도 가끔씩 엄마 아빠가 보고 싶어요. 엄마, 아빠 당연히 잘 지내시죠? 저 대신 맛있는 거 많이 먹어주세요ㅋㅋ 엄마 아빠한테 날라간다고 최대한 열심히 쓰고 있어요. 그래도 천재는 악필이다. 아시죠??ㅎㅎ 아무튼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은데 줄여서 하고 갈게요. 사랑해요. 큰딸 서연
김시율 : To, 엄마, 아빠. 안녕 엄마, 아빠. 난 잘 지내고 있어요. 엄마, 아빠도 잘 지내지? 이제 한 일주일만 있으면 한국으로 돌아가. 그때까지 잘 지내고 내 세뱃돈은 얼마인지 궁금하지만 물어보진 않을게. 지금 할 말이 많은데 좀 참을게. 한국에서 보자 ~~~~ 김시율 올림.
박장원 : 엄마, 안녕 나 장원이야. 나 엄청 잘 지내고 있어. 홈스테이 부모님들도 착하시고, 학교 친구들도 다 착해. 밥도 다 먹고 다니니깐 걱정하지마. 아 그리고 선생님들도 다 착하셔! 이제 얼마 안 남았네. 조금만 더 기다려~ 사랑해. -장원 올림.
박민서 : To, 엄빠. 엄빠~ 저 민서에요. 저는 잘 지내고 있어요. 이제 일주일 정도 남았는데 남은 기간 재밌게 지내다 갈게요. 반에 좋은 친구가 한 명 있어서 학교 생활은 재밌게 하고 있어요. 홈스테이에서도 밥도 맛있고 잘 챙겨주세요. 남은 기간 후회없이 지내다 갈게요!! 사랑해요!!
안나연 : 소중한 첫째딸 나연 올림. 엄마, 아빠! 잘 지내고 있죠? 저는 지금 외국 친구들이랑 홈스테이 가족들이랑 잘 지내고 있어요. 우리 지금 만날 날이 얼마 안 남았으니까 그때까지 건강하고 좋은 얼굴로 만날 수 있길 바랄게요. 많이 보고싶고, 내가 많이 사랑하는 거 알죠? 내 걱정은 하지 말고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어요. 사랑해요. 사랑하는 부모님께.
김수영 : 안녕, 엄마, 아빠. 저 수영이에요. 저는 지금 아픈 곳도 없고 홈스테이 부모님도 잘 해주셔서 잘 지내고 있어요. 가끔 힘든 일이 있기는 해요. 그래도 최대한 열심히 이겨내고 있고 같이 온 다른 학교 친구들 하고도 엄청 많이 친해졌고요. 한국 음식이 많이 그립기도 하고 엄마, 아빠, 할머니, 할아버지가 너무 보고싶어요. 첫주는 특히 적응하기 어려워서 힘들었는데 지금은 적응은 했지만 한국이 그리운 건 마찬가지ㅋ 그래도 안 아프니까 몸 걱정은 안 해도 될 거에요. 빨리 보고싶어요. 빨리 가서 삼겹살에 냉면 먹고 싶기도 하고요. 곧 만나요!
전하린 : To, 부모님께. 안녕하세요. 하린이에요. 저는 지금 뉴질랜드에서 잘 배우고 놀고 있어요. 친구들도 많이 사겼고요. 여기도 좋지만 한국으로 돌아가서 엄마 아빠가 해주시는 쌀, 밥을 먹고 싶어요. 그러니까 걱정하지 마세요. 얼른 보고 싶어요. 다음주에 봐요. 사랑해요. 건강하세요.
최인후 : 엄마, 아빠 안녕. 나 인후야. 뉴질랜드 홈스테이가 좋아서 다 좋아. 어제는 골프 쳤는데 이모가 소질있대. 그리고 학교는 친구랑 있어서 재밌어. 수업은 영어여서 잘 모르겠어. 엄마, 아빠 사랑해. 다음주 금요일에 만나자 안녕.
김경민 : 엄마, 아빠 건강 잘 챙기고 승민이는 아프지 말고 건강해야해. 이제 2주도 안 남아서 가니까 걱정말고 돈도 아껴쓰고 있으니까 걱정마. 할머니한테 건강하라고 전해줘. 잘 지내고 있어. 걱정말고 밥 잘 먹고 있으니까 걱정말. 잘 있어 – 김경민 올림.
고혜린 : Hello, My family! 저는 잘 지내고 있으니까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갈 날도 얼마 안 남았으니 조금만 더 기다려요. 나 집 가면 집 간 첫날은 용우동 가고, 두 번째 날은 친구들이랑 마라탕 먹고 싶으니 알고 계세요오. 그리고 우리 아빠의 아들아. 아빠, 엄마 말 잘 듣고 용돈 막 쓰지 말고, 내 방도 나 가기 전까지 다 정리해놔^^ 엄마, 아빠 나 없는 동안 잘 계세요. Bye Bye~
강준혁 : 엄마, 아빠 저는 잘 지내고 있어요. 학교에서는 친구들을 많이 사귀고 홈스테이 가족들이랑은 진짜 가족처럼 편하게 지내고 있어요. 그리고 같이 온 함양 친구들도 많이 친해졌으니 걱정마세요. 다음주에 봐요.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잘 다녀올게요. 가면은 맛있는 김치찌개 끓여주세요. 친구랑 자기 전에 음식 얘기를 했더니 엄마의 김치찌개가 먹고 싶어요. 빨리 갈게요. 사랑합니다. -준혁이가.
이다영 : 엄마, 나 다영이야ㅎㅎ 이제 일주일 정도 남았네. 빨리 보고싶어ㅜㅜ 태양이한테 빨리 뽀뽀 하고싶다. 태양이한테 예고해줘. 가자마자 뽀뽀 폭탄이라고. 여기 할머니, 할아버지가 너무 좋아서 다행이야. 밥은 뭐 나쁘지 않아. 왜냐면 내가 좋아하는 과일이 대부분이거든ㅎㅎ 핸드폰 받으면 꼭 바로 연락할게ㅎㅎ 편지도 매일 보내줘서 고마워ㅎㅎ 엄마, 사랑해 보고싶어 – 다영 올림.
김문겸 : 엄마, 아빠. 저는 여기서 잘 적응하고 지내고 있어요. 단지 음식이 적응하기 힘들 뿐이지. 여기서도 건강하게 즐겁게 잘 지내고 있으니까 걱정하지 마시고, 기다려 주세요. 처음엔 한국과 달라서 힘들기도 했고 여름이여서 덥기도 했고 영어로 말하기도 힘들었는데 2주 째 되니까 다 적응이 됐어요. 2주 뒤에 건강하고 행복한 모습으로 만나요. 사랑합니다. - 김문겸 올림. 매운 거 먹고 싶다...
김세빈 : 엄마, 아빠께. 엄마, 아빠. 잘 지내나요? 저는 잘 지내요. 하루하루가 참 재미있어요. 엄마, 아빠의 하루도 그러길 바래요. 여기 밖에 있는 풍경이 아주 예쁘고, 친구도 많이 사귀었어요. 제 걱정은 하지마세요. 곧 있으면 한국으로 가니 보고싶어도 참아요~ 저도 엄마 아빠가 보고싶습니다.
왕보명 : 엄마, 아빠에게. 엄마, 아빠. 저는 뉴질랜드에서 잘 지내고 있어요!! 친구들도 많이 사겼고 수업 내용도 매우 재밌어요. 하지만 밥이 너무 맛이 없어요ㅠㅠ 나중에 한국에 가면 맛있는 음식 많이 해주세요! 안전하게 돌아갈게요. 그때까지 좋은 추억 만들고 올게요. 사랑해요. 보명 올림. (+아빠, 내가 왔을 때는 담배 끊어)
박지암 : 부모님께. 부모님 저는 여기서 잘 살고 있습니다. 홈스테이 가족들과도 잘 지내고 있고, 반 애들과도 잘 지내고 있어요. 그러니까 너무 걱정하시지 않아도 돼요. 그리고 1주만 더 있으면 가니 그때 가서 봬요. 그럼 사랑하고 1주 뒤에 뵙고 전 밥도 잘 먹고 있으니 걱정하시지 마세요.
김예슬 : 엄마, 나 선크림도 잘 바르고 바람막이도 입고. 아무튼 엄마가 하라는 거 잘 하고 있으니까 자꾸 물어보지 말고 걱정하지마~ 알았지? 나 영어도 잘 하고, 애들이랑 놀면서 잘 지내고 있어~ 적응도 잘 하고 있고, 이제 여기서 있는 날도 일주일 정도 밖에 안 남았으니까 너무 걱정하지 말고 주말에 연락하자. 다음주 금요일에 만나~
김범수 : 엄만, 아빠. 저 범수에요. 영어를 못 해서 뉴질랜드에 오기 싫었는데 오니까 대화는 돼요. 여기 저녁에 치킨을 너무 많이 먹어요. 국물 요리 먹고싶어요. 홈스테이 가족들은 다 좋아요. 재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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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진님의 댓글
회원명: 이수진(hy24w_13) 작성일첫 만남의 서먹서먹함이 이제는 이별을 준비하는 아쉬움으로 남을 수밖에 없겠네요~~~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인솔교사(leader_23s) 작성일
안녕하세요, 수진이 학부모님. 인솔교사 김원입니다.
아무래도 아이들이라 2주동안 친해지고 이런 이별은 익숙치 않아 많이 아쉬워하고 슬퍼하는 것 같아요~ㅜㅜ 지나온 시간이 아쉽겠지만 지나온 시간만큼 아이들이 성장했을 생각을 하니 대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