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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다이어리 뉴질랜드

[160815] 뉴질랜드 공립 스쿨링캠프 인솔교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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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6-08-15 19:44 조회1,51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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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뉴질랜드 인솔교사 박은영 입니다. 뉴질랜드에서 학교를 다닌 지 3주가 흘러 드디어 마지막 주가 되었습니다. 오늘은 아이들이 뉴질랜드에서 보내는 마지막 월요일입니다. 한 아이가 여기에선 월요병이 없는것 같아요 라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한국에서 학교도, 회사도 월요일 아침엔 너무나도 가기 싫었는데 뉴질랜드에서는 매일 매일이 즐겁고 새로운 일들로 기대되어 월요일도 싫지가 않았습니다. 아이들도 비슷한 마음 이였나 봅니다.

 

오늘 초등학교에선 응급 처치를 배웠습니다. 외부에서 오신 선생님이 칼에 손이 베었을 때의 응급 처치법을 설명해 주셨습니다. 피를 깨끗한 수건으로 지혈한 후 머리 위로 손을 들고 밴드를 감았습니다. 아이들은 누워서 팔을 들어 올린 후에 다른 친구가 붕대를 감아주는 연습을 하고 또 반대로 해보면서 응급 처치술을 배웠습니다. 다른 반 아이는 반 친구들이 마오리 춤 대회에 나가기 위해서 연습을 하는 모습을 구경하였고 어떤 반 아이들은 담임 선생님이 한국에 대해서 소개하는 글을 써보라고 하셔서 전자사전으로 단어를 찾아가며 열심히 글을 쓰고 있었습니다. 점심시간엔 오늘 마지막 수업을 듣고 자기 나라로 돌아가는 친구가 있어 그 친구와 인사를 하고 학교 친구들과 같이 단체 사진을 찍었습니다. 한 아이는 포켓몬 카드 게임을 구경하러 가고 여자아이들은 다 같이 사진을 찍으러 돌아다녔습니다. 학교에 심어져 있는 레몬 나무에서 레몬을 따 먹는 학교 아이에게 가서 같이 레몬을 나누어 먹기도 하였습니다.

 

오늘 중학교는 Teachers' day 였습니다. 이 날은 선생님들이 학교에서 연수를 받기 때문에 학생들은 등교를 하지 않는 날입니다. 하지만 우리 학생들은 학교에 등교해 공부를 했습니다. ESOL 영어 담당 나타샤 선생님과 하루 종일 수업을 했습니다. 처음에 학교에 가서 영어 프린트로 공부했습니다. 반대되는 단어를 찾아 적고 모르는 뜻을 적고 빈 칸에 들어갈 철자와 모르는 뜻도 적었습니다. 그 다음엔 몸으로 말해요 스피드 게임을 했습니다. 처음엔 영어로 말을 할 수 있었고 두 번 째는 몸으로만 설명해야 했습니다. 아이들은 Desk, 부산행, Finding Dori, Cinderella, Little mermaid, Avengers, Sleeping beauty 등등을 설명하였습니다.

 모닝티 시간에는 아이들과 모여서 샌드위치와 과자, 음료수, 과일을 먹었습니다. 모닝티 시간 이후에 나타샤 선생님과 함께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워밍업으로 했습니다. 아이들이 그 게임을 모를 선생님을 위해 열심히 영어로 룰을 설명하였고 선생님은 흥미로워 하셨습니다. 그리고 옥토퍼스 게임을 했습니다. 밖에서 재미있게 놀다가 교실에 들어와서 아이스크림을 먹고 다시 공부를 했습니다. 5-7-5 음절 띄어쓰기로 영시를 썼습니다. 각자 주제를 정해서 사랑, 자연, 치킨, 자기소개로 시를 짓고 일어나서 한 사람씩 돌아가면서 발표를 했습니다. 다시 밖으로 나가 두 팀으로 나누어 선생님들과 피구를 했습니다. 다들 열심히 참여하였고 재미있어 했습니다. 교실로 들어와 점심을 먹고 학교에서 준 과일을 나누어 먹었습니다. 과거, 현재, 미래 시제를 사용해서 방학에 대해서 쓰거나 나중에 원하는 직업에 대해서 영작을 했습니다. 남은 시간 동안 남자 아이들은 축구를 하고 여자 아이들은 앉아서 수다를 떨었습니다. 오늘 날씨가 매우 좋아서 잔디에 앉아서 사진도 찍었습니다.

 

오늘 ESOL시간에는 진저 브래드맨 책을 돌아가면서 한 문단씩 읽었습니다. 책의 내용은 이러합니다. 할머니, 할아버지가 배가 고파 큰 진저 브래드맨을 만들었는데 오븐 문을 열자 진저 브래드맨이 도망가 버렸습니다. 할머니 할아버지가 쫓아 갔는데 여자아이와 남자아이가 그 장면을 보고 자신들도 먹고 싶어 진저 브래드맨을 쫓아갔습니다. 4명이 쫓아가는데 개와 고양이가 그것을 보고 “I love gingerbread man.” 하면서 따라갔습니다. 그렇게 도시를 지나쳐 숲속에 갔는데 호수의 물을 보고 진저 브래드맨이 건너지 못하자 옆에 있던 여우가 자신이 도와주겠다고 등에 타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여우가 진저 브래드맨을 먹어버렸습니다. 선생님이 장난스럽게 이 책의 교훈은 진저 브래드맨을 너무 크게 만들지 말라 라고 말씀하였습니다.

선생님께서 전날에 만드신 진저 브래드맨을 꾸미는 시간을 갖었습니다. 하얀색, 분홍색, 파란색 아이싱크림과 M&M 초콜렛과 꾸미기 재료들로 자신들 만의 진저 브래드맨을 만들었습니다. 아이들은 모두 신이 나며 열심히 꾸미기 시작하였습니다. 만들면서 초콜릿도 주워 먹고 다들 어떻게 꾸밀까 고민하면서 재미있는 시간을 갖었습니다. 다 만든 아이들에겐 사진을 찍고 먹어보게 했습니다. 생강을 좋아하지 않던 아이들도 맛있게 먹었습니다. 집에서 해보지 못했던 것을 여기에 와서 체험을 해봐 아이들도 신이 나 보았습니다. 다들 즐거운 경험을 했다고 말하였습니다.

 

초등학교의 친했던 한 아이가 내일 자신의 나라로 돌아갑니다. 우리 아이들과 친했기 때문에 아이들이 많이 슬퍼했습니다. 그 아이가 많은 친구들에게 둘러 쌓여 서로의 이메일을 주고받고 학교가 끝났는데도 조금 더 놀고 가고 싶다고 부모님께 말을 하는데 그 친구의 모습이 곧 우리 아이들의 모습이 될 것 같아 벌써 슬퍼졌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마지막까지 학교 생활을 잘 할 수 있도록 제가 옆에서 많이 챙겨주도록 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댓글목록

나현 맘님의 댓글

회원명: 강나현(nhk0327) 작성일

다들 주말은 잘 지냈는지 모르겠네요. 한국으로 돌아 올 날이 가까워 질수록 아이들은 뉴질랜드에서의 생활이 아쉽기만 하겠지요?
월요병이 없는 학교...언제나 가고 싶은 학교라...생각만해도 멋지네요.
우리 아이들이 어른이 되었을때는 우리나라도 그렇게 되어 있을까요?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7) 작성일

안녕하세요 나현이 어머님 ^^ 아이들이 한국에 돌아가는 마음엔 가족, 친구들을 볼 생각에 행복한 마음도, 뉴질랜드를 떠나는 아쉬운 마음도 공존하고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아이들이 행복한 학교를 만들어야 할 필요성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아질수록 학교는 변화될 것입니다. 곧 그렇게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