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803] 영국 명문사립 3주 영어캠프 인솔교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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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24-08-04 09:32 조회303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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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민준, 기준, 남혁, 윤서, 빈, 윤아, 유진, 영서, 다민, 예원, 영준, 경모, 소민이 인솔교사 김민주입니다.
영국 아쉬포드 학교에서의 여섯째 날이 밝았습니다. 오늘은 그리니치로 풀데이 익스커션을 가는 날입니다. 부슬비가 조금 내렸지만 풀데이 익스커션은 처음이라 기대감에 부푼 아이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만큼 저는 평소보다 용돈을 두둑이 챙기고 오래 걷기 위해 아이들에게 기숙사를 나오기 전에 물병을 챙기라고 일러두었습니다.
우리는 버스를 타고 1시간 반에 걸려 그리니치로 이동했습니다. 먼 여정인 만큼 대부분의 아이들은 잠을 잤고 윤아와 다민이는 버스에 있는 물건들로 영어 퀴즈를 맞히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버스에 에어컨이 켜져 있어서 추워하는 아이들이 있었습니다. 추워했던 아이들을 체크하고 다음 날 있을 런던투어 때는 입을 겉옷을 챙길 수 있도록 지도할 예정입니다.
그리니치에 도착한 아이들은 본초자오선의 상징인 천문대도 구경하고, 여왕의 집 안에 전시된 예술 작품도 감상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줄이 조금 흐트러졌는데 소민이가 아이들을 제대로 줄을 서도록 하며 반장 다운 면모를 보였습니다.
아이들은 여왕의 집 기념품 샵에서 쇼핑을 했습니다. 친구들이 민준이가 산 왕관을 구경하였고 액티비티 매니저님도 관심을 보였습니다. 민준이는 자기가 소위 말하는 ‘인싸’가 된 것 같다고 좋아했습니다.
이후 근처 푸드트럭 거리에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평소 밥을 잘 못 먹는 유진이의 상태를 물어보니, 사 먹은 것들을 줄줄 읊어서 배부르게 먹은 것 같아 안심이 되었습니다.
영서는 자기가 산 누들을 경모와 다른 친구들에게 나눠 주었습니다. 기준이는 자기가 산 민트초코 아이스크림을 친구들에게 맛보라고 나눠 주었습니다. 저에게도 나눠 주었는데 민트초코를 좋아하진 않지만 기준이가 선생님을 생각하는 마음이 기특하여 맛있게 먹었습니다. 자신의 몫 뿐만 아니라 친구들의 몫 까지 생각하는 우리 반 아이들에게 다시 한번 감동을 받았습니다.
이후 런던으로 향하는 배를 탔습니다. 배를 처음 타보는 남혁이는 굉장히 신나 했고, 기준이, 민준이와 함께 반대 방향으로 오는 배 위의 사람들에게 손을 흔들었습니다. 세찬 바람과 시시각각 바뀌는 경치에 아이들 모두의 눈이 호기심으로 빛났습니다.
어제보다 한 층 밝아진 영준이는 저에게 진로 상담을 하며 수다를 나눴습니다. 어제부터 감기에 걸렸다고 해서 조제해 온 감기약을 먹도록 지도했습니다.
익스커션이 끝난 후 아이들은 체육관 안에서 농구를 했습니다. 일본인, 프랑스인 친구와 어울려 한 명도 빠짐없이 열정을 다해 운동하는 모습을 보니 제가 더 뿌듯했습니다. 평소와는 다른 바쁘게 움직이는 예원이의 모습을 볼 수 있었고, 빈이가 두 골을 넣는 등 큰 활약을 했습니다.
윤아와 다민이, 윤서는 피구를 했습니다. 저와 민준이도 함께 했는데 공을 잡고 활짝 웃는 윤아의 모습이 기억에 남습니다. 학교에 잘생긴 프랑스 친구가 왔을 때 다음으로 행복해 보이는 표정이었습니다. 타임랩스를 찍으며 운동을 했는데 윤서가 신기한지 계속 관심을 보였습니다.
조금 힘들더라도 금방 털고 일어나 캠프에 적응해 나가는 아이들이 기특할 따름입니다. 남은 기간 동안 무사히 캠프 생활을 마치길 바라며 일지 마무리하겠습니다.
(개별 코멘트는 주 3회 진행이 되기에 오늘은 업로드되지 않습니다. 중간 중간에 아이들의 생활 모습을 적었으니 잘 지내는 아이들의 모습 다시 한 번 확인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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