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731] 영국 명문사립 3주 영어캠프 인솔교사입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24-08-01 09:19 조회305회관련링크
본문
안녕하세요! 민준, 기준, 남혁, 윤서, 빈, 윤아, 유진, 영서, 다민, 예원, 영준, 경모, 소민이 인솔교사 김민주입니다.
영국 아쉬포드 학교에서의 셋째 날이 밝았습니다. 이제는 다들 익숙해진 모습으로 리팩토리에 나와 메이플 시럽을 두른 팬케이크 위주의 아침식사를 했습니다.
오늘은 익스커션이 없고 오전 수업과 액티비티만 있는 날입니다. 아이들은 각자의 반으로 수업을 들으러 갔습니다. 아무래도 일찍 일어나 모국어가 아닌 언어로 수업을 하다 보니 피곤한 모습을 보이는 아이들이 많았으나, 아직 초반인데 이 정도면 잘하고 있다고 칭찬해 주며 아이들을 다독였습니다. 유진이는 수업시간에 있었던 일을 이야기도 하고, 영준이는 모르는 단어를 저에게 물어보며 학습에 대한 열의를 불태우기도 했습니다.
감자요리 위주의 점심을 먹고, 처음으로 수영장에 가서 수영을 했습니다. 정식적으로 배우는 수업은 아니었고 자유롭게 수영도 하고 대화도 할 수 있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2시 45분 타임에는 몇몇 외국인 아이들 빼고 저희 반 친구들밖에 없었기 때문에 마음껏 장난도 치고 물장구도 치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남자 친구들은 수영을 했고 여자 친구들은 물장구를 치며 놀았습니다.
수영선수 경험이 있는 민준이는 수영장 맨 끝까지 헤엄을 치기도 했고, 기준이도 수영을 잘한다며 저에게 초를 세보라며 있는 힘껏 헤엄쳤습니다. 남혁이는 신이 난 표정으로 물안경을 끼고 잠수를 했습니다.
소민이와 예원이는 손바닥으로 물총을 만들며 놀았고, 물에 들어가지 못 하는 윤아와 다민이는 저와 발에 물을 담그며 학교 생활 이야기를 하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저도 마지막엔 물에 들어가 아이들과 놀기도 했는데 아이들의 신나는 마음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수영 후 바로 기숙사에 들어가지 못 해서 필드를 산책하며 햇살에 젖은 옷들을 말렸습니다. 윤서가 조금 추워해서 영서의 남는 겉옷을 입도록 지도했습니다.
저녁을 먹은 후엔 각 팀의 장기를 뽐내는 액티비티인 ‘탈랜트쇼’를 관람했습니다. 저희 반 아이들도 유진이, 소민이, 빈이 등 장기가 있는 친구들이 많은데 부끄러운지 나가지 않겠다고 해서 아쉬웠습니다. 대신 열심히 박수 치며 외국인 친구들의 공연을 구경했습니다. 중간에 불을 끄고 플래쉬를 흔드는 시간도 있었는데 이때 잠시 폰을 나눠주어 멜로디와 떼창 소리가 온 무대를 메우는 잊지 못할 추억도 쌓았습니다.
수영을 해서 그런지 다들 졸려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래서 점호는 간단히 하고 아이들은 일찍 꿈나라에 들었답니다.
[ 개별 코멘트 ]
민준이: 오늘 로밍을 완료했습니다. 형 누나들과 공을 차는 모습을 볼 때엔 영락없이 순수하고 명랑한 어린 아이지만 부모님이랑 전화통화를 할 땐 부모님의 걱정을 덜어드리는 등 어른스러운 구석이 보였습니다. 캠프 우체통에 보내신 아버님의 편지를 읽고 감동 받은 표정을 보았는데 부모님을 사랑하는 마음을 표현할 줄 아는 씩씩한 아이입니다.
기준이: 리즈캐슬로의 익스커션이 있던 날, 입구에서 남혁이와 작은 말다툼이 있었습니다. 허나10분도 안 돼서 둘이 장난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스태프와 대화하기도 좋아하고, 선생님에게 간식을 챙겨주는 등 사람들을 아끼는 마음이 잘 보입니다.
남혁이: 슬슬 적응이 되었는지 누나들과도 장난을 치며 웃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카메라를 들이대면 우스꽝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사진을 어색해 하지 않는 친구들 중 한 명입니다. ‘탈랜트쇼’ 시간에 공연을 관람하는 모습이 피곤해 보여서 상태를 물으니 괜찮다고 하고, 폰을 주겠다고 해도 괜찮다고 하는 등 모든 일을 묵묵히 잘 이겨내려고 하는 모습이 기특합니다.
윤서: 언니들과 어울려 놀기를 좋아합니다. 애교도 많고 목소리도 크고 장난끼도 많습니다. 적응도 잘해서 어리지만 생존력이 강한 아이인 게 느껴집니다. 제 옆 방을 쓰기 때문에, 점호를 할 때에도 먼저 들여보내려고 했는데 언니들과 같이 점호를 듣겠다고 하며 매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려고 하는 게 느껴지는 아이입니다.
빈이: 나긋한 목소리와 구김살 없는 성격 때문인지 가끔 주고받는 말들에서 편한 느낌을 받곤 합니다. 카메라를 꺼내면 유쾌한 표정을 짓는데 넉살이 좋은 게 잘 느껴지는 친구입니다. ‘에그 프로텍터’ 액티비티 시간에 외국인 친구들에게 둘러 쌓였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아이들보다 더 많이 아이디어를 내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윤아: 친구들이랑 장난치길 좋아하는 밝고 명랑한 아이입니다. 리즈캐슬 익스커션 때 수준급의 피아노 실력을 보여주어 아이들에게 박수를 받았습니다. 둘째 날 이후로 윤아의 체력관리에 더욱 신경 쓰고 있습니다. 리즈캐슬에서 돌아오는 길에 조금 지치려고 할 때쯤 윤아가 좋아하는 케이팝 음악을 틀어줘서 덜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유진이: 처음엔 저에게 많이 질문 하곤 했는데, 어느 새 이 캠프 생활에 잘 적응을 했는지 태연하게 다음 활동을 준비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최근 유진이의 수면에 대해 주시하고 있는데 깜빡이는 화재경보기가 수면에 방해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서, 센터매니저에게 연락을 드렸고, 현재는 해결 완료한 상태입니다. 수영시간에 아이들과 열정적으로 노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그래서 오늘은 금방 꿈나라에 들었습니다.
영서: 동생들이 혼자 있거나 문제가 생긴 친구가 있을 때 가만히 옆에 와서 상태를 체크해 주는 등 다정하고 어른스러움이 많이 묻어 나오는 친구입니다. 최근엔 저에게 자기의 사소한 이야기들을 말하기 시작했습니다. 과거 갔던 싱가포르 캠프와 향수 이야기를 하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다리에 상처가 난 것을 괜찮다 했지만 연고를 바르도록 지도했습니다.
다민이: 저에게 와서 자기가 있었던 일을 말해주는데 심심할 틈이 없습니다. 중간 중간 쉬는 시간에 다양한 주제로 수다를 떨면서 간혹 저도 다민이가 친구처럼 느껴질 때도 있답니다. 아버님께서 우체통에 편지를 보내주셨는데, 오늘 특히 다민이가 졸려 해서 다음 날 가능한 시간 대에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예원이: 오늘 있었던 웃긴 일을 말해줘서 저도 크게 웃었습니다. 캠프 첫날부터 지금까지 일관된 텐션을 유지합니다. 문제가 생겨도 큰 동요가 없으며 언제 어디서나 잘 적응하는 듯 보입니다. 혼자서도 무엇이든 잘하는 아이라 저에게 도움을 요청한 적이 거의 없습니다. 이후엔 예원이의 수업 난이도에 대해서 물어볼 예정입니다.
영준이: 사회성이 정말 좋은 친구입니다. 낯선 사람과 대화하는 것에 낯가림이 없고 수업시간에도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모든 이들과 유쾌하게 대화하는 모습을 자주 보곤 합니다. 민준이가 코피가 났을 때 저의 옆에서 아이의 상태를 계속 체크해 주기도 하고, 도리어 저의 상황도 걱정해 주는 등 사람들을 다정하게 잘 챙기는 착실한 친구입니다.
경모: 조용한 아이인 줄 알았는데 친구들한테 물어보니 아주 개구진 아이였습니다. 사진 찍을 땐 몰랐지만 앨범을 넘기다 보면 생각보다 웃고 있는 모습이 많습니다. 아이들 사이에서 맹구로 불립니다. 저에게 로밍 관련 질문을 많이 했는데 엄마한테 연락을 드리고 싶다고 합니다. 부모님을 생각하는 마음이 기특합니다.
소민이: 반장인 소민이는 외국인 친구들과 대화할 때 해맑게 웃는 사진이 많이 찍히곤 합니다. 그만큼 영어도 잘하고 사교성도 좋은 듯합니다. 맏언니답게 매사에 불평 불만 없이 묵묵히 캠프에 잘 적응하는 것 같습니다. 소민이도 걱정이 안 되는 믿음직한 친구 중 한 명입니다. 이후엔 저희 아이들에 대한 행동 양상을 물어볼 예정입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