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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125] 영국 공립학교 4주 영어캠프 G01 인솔교사 전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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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24-01-26 10:19 조회54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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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탁연, 오채현, 박효현, 정지원, 한지호, 한준희, 이시우, 김주원, 최승호, 강준영, 강건, 홍찬민, 홍지우, 조서준 인솔교사 전지선입니다. 

 

오늘 영국 로체스터는 아침부터 흐린 날씨가 지속되었습니다. 우중충한 날씨 속에서도 우리 아이들은 씩씩한 모습으로 학교에 왔습니다. 어제 부둣가 근처를 걷고 돌아다녀서 그런지 전체적으로 어제보다는 더 피곤해 보이는 모습이었지만 버디 친구들을 만나자 다시 활기를 찾는 아이들이었습니다.

 

버디 친구를 위해 준비했던 선물들을 초반에 나눠준 아이들도 있었지만 미리 주지 못했던 아이들은 가방에서 선물들을 꺼내 나눠주고 있었습니다. 내일이면 학교생활도 마지막이라는 생각에 아이들은 선물을 부랴부랴 챙겨왔습니다. 한국에서 챙겨온 간식, 문구류 등을 꺼내 주니 버디 친구들은 무척이나 좋아하는 모습입니다. 

 

우리 아이들의 마음이 느껴지는지 받은 선물을 손에 들고 몇 번이고 쳐다보는 버디 친구들이었습니다. 수업에서 만나는 학교 학생들 중에 별로인 학생들도 있었다고 들었는데 다행히 우리 버디들은 모두 착하고 잘 챙겨준다고 하여 버디 친구들에게 고마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어딜 가나 우리 아이들을 챙기는 버디 친구들이 예뻐 보이고, 그런 점들이 고마운지 우리 아이들도 버디 친구들을 잔뜩 좋아하는 게 느껴집니다. 쉬는 시간에 마주치는 아이들과 버디 친구들은 이제 둘도 없는 친구처럼 친해 보입니다. 

 

첫날 어색한 표정으로 버디 친구를 따라갔던 아이들은 현재 아주 편안한 표정으로 버디 친구보다 더 앞장서서 교실로 찾아가고 있습니다. 학교생활에 익숙해진 아이들을 보니 일주일은 더 이곳에 있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체육 시간에 농구, 축구, 배드민턴을 하며 우리 아이들의 특출난 모습에 학교 선생님들도 감탄을 금치 못하고, 우리 아이들도 뿌듯해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특히 수학 시간에 계산기도 없이 빠르게 문제를 풀어내는 아이들을 보며 다들 놀라는 분위기에 신난 아이들의 표정은 도무지 감출 수가 없나 봅니다. 

 

학교 친구들의 손에는 아이들이 써준 한글 이름들과 단어들이 적혀있었습니다. 갈수록 한국어 공부도 더 열심히 알려주며 웃고 떠드는 모습입니다. 어색한 발음의 한국말을 곳곳에서 듣고 있으니 아이들이 2주 동안 친구들과 많이 친해졌다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학교 선생님들도 아이들이 친하게 지내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다고 말해주고 있습니다.

 

점심식사를 끝내고 아이들은 오후 수업을 들으러 갔습니다. 얼마 남지 않은 수업에 좋아하는 아이들이었습니다. 가벼운 발걸음으로 다음 수업을 들으러 가는 아이들은 반갑게 손을 흔들어주는 모습입니다. 

 

모든 수업을 마치고 교실로 모여 아이들은 어제 숙제로 내줬던 영어 스피킹 문장 시험을 봤습니다. 종이가 찢어질 정도로 들고 다니며 열심히 외워준 아이들이었습니다. 다들 집중하여 시험에 열심히 응해주었고 오늘 하루를 잘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4시가 되자 홈스테이 부모님들은 학교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본인의 부모님을 찾아 뛰어가는 모습이었습니다. 아침보다도 더 신난 표정으로 차를 타는 아이들입니다. 얼마 남지 않은 홈스테이 가정에서도 우리 아이들이 부모님과 저녁식사를 하고 좋은 시간을 보내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어느새 학교생활을 마무리 해가고 있습니다. 아이들뿐만 아니라 저 역시 2주의 시간이 매우 짧게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나중에 아이들이 영국에서의 사진을 보며 오늘의 분위기와 설렘이 함께 떠오를 수 있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매일 사진을 찍고 있습니다. 저 역시 학창 시절에 했던 캠프가 시간이 흘러 지금까지도 마음 한편에 늘 남아있는 것처럼 아이들에게도 지금의 시간이 오래오래 남아 앞으로의 삶을 살아가는 데 큰 힘과 양분이 되길 바랍니다.

 

내일은 학교를 등교하는 마지막 날입니다. 학교에서 오전 수업과 수료식을 마치고 평소보다 조금 더 일찍 가정으로 귀가하여 짐을 챙기고 유럽 투어를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아이들과 마지막 학교생활을 잘 마무리하고 올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오늘 아이들은 학교에서 기억에 남는 일들에 대해 적어보았습니다.> 

 

김탁연 – 첫날에 버디를 만났는데 해리슨이라는 버디를 만났는데, 나중에 개그맨이 될 것 같다. 나를 엄청 재밌게 놀아주고 학교에 적응을 잘하게 해주었다. 정도 많이 들었다. 헤어질 때 슬플 것 같다. 노아랑 같이 배드민턴을 했는데 친구들 수준이 좀 많이 낮았다. 그래서 룰도 안 지켰고 서브도 이상하게 해서 웃겼다. 결국 다 이겼다. 오늘이 마지막에서 두 번째 날이다. 오늘 1,2교시는 체육, 3교시는 영어, 4교시는 역사를 했다. 그리고 5교시 역사 시간에 들어가기 전에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눴는데 코레라는 친구가 있었는데 코리아라고 이야기를 해서 서로 웃고 재밌었다. 

 

오채현 – 애들이랑 물장난을 했는데 너무 재밌었다. 체육시간에 배드민턴을 쳤는데 선생님한테 인정 받아서 좋았다. 새치기를 3연속으로 당해서 화났지만 재밌었다. 2주 동안 좋은 버디와 같이 수업을 들어서 너무 좋았고 좋은 경험이었다.

 

박효현 – 학교에서 피아노를 쳤다. 학교에서 인싸가 되었다. 시우형과 수업을 듣는데 놀았다. 수업은 역시 재미가 없다. 하지만 다른 외국인 학생과 친해지고 외국 학교에서 수업을 듣는다는 색다른 경험이었다. 

 

정지원 – 카페를 처음 간 일이 기억에 남는다. 한국 학교에서 경험할 수 없는 새로운 경험이라 더 기억에 남고 맛도 좋아서 앞으로도 많이 회자될 것 같다. 외국인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쳐준 일이 두 번째로 기억에 남는다. 그 이유는 한국어 발음이 미숙할 줄 알았지만 생각보다 한국인들이 하는 것과 다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외국인 버디 친구들과 대화하며 놀던 것이 다음으로 기억에 남는다. 그 이유는 언어가 달라 대화하며 놀긴 어려울 줄 알았지만 대화하며 노는 것이 되었기 때문이다. 이것들을 통틀어 내가 느낀점은 외국인들도 우리와 언어는 다르지만 사는 방식은 똑같으니 겪지 않으면 함부로 생각하지 말자이다. 

 

한지호 – 오늘 나는 물을 많이 던지고 놀았는데 어떤 눈치 없는 두명이 쌤이 오는데도 계속해서 나는 혼나지 않고 두 명은 1시간 동안 상담을 했다. 쌤이 온다 했을 때 하지 좀 말지. 내가 아니라 상관없지만 재미있었다. 

 

한준희 – 한국 중학교에서는 선생님들이 이동을 하며 수업을 들었는데 영국에서는 학생들이 직접 이동하며 수업을 들어 기억에 남았다. 한국 학교에서는 급식을 무료로 주는데 영국은 돈을 주고 사먹는 게 기억에 남았다. 한국 학교는 대부분 6,7교시가 많은데 영국은 5교시였다. 영국 학교를 다니면서 한국 학생들과는 다르게 학원을 많이 다니지 않는다는 게 신기하면서 부러웠다. 영국 학생들도 모두 노트북을 받아 수업시간에 교과서 대신 노트북과 공책으로 수업하는 게 신기했다. 영국 학교가 모든 부분에서 한국 학교보다 나은 것 같다. 무엇보다 영국 학생들이 학국 학생들보다 행복해 보였다. 

 

이시우 – 학교에서 수학시간에 영국 애들이 수학을 잘 못했다. 계산기를 쓰고 간단한 곱셈도 못하고 오늘 시험을 보았는데 애들이 다 계산기를 사용하고 있었다. 심지어 선생님이 나한테 계산기를 권유하셨는데 안 받고 잘 푸니까 선생님이 놀라셨다. 체육시간에 윗몸 일으키기, 스쿼트, 점프, 팔 굽혀 펴기, 스트레칭을 했는데 내가 좀 유연하고 이런 걸 잘하는 편이라 했는데 다른 애들은 잘 못해서 내가 하는 걸 보고 놀랐다. 2주 동안 버디랑 친구들이랑 수업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았고, 내 기억에 오래 남고 좋은 경험이 됐던 것 같다.

 

김주원 – 장난으로 버디 친구 몰래 도망가서 재밌었다. 친구들과 축구카드를 교환해 득을 얻었다. 학교에서 지내면서 친구들이 많이 착해서 좋았고 따뜻하게 맞아주어서 고마웠다. 수업이 길어서 지루했다. 다시 온다면 또 오고싶다. 

 

최승호 – 제임스가 친구들과 친해지도록 저를 잘 소개해주고, 친구들도 저에게 잘해줬으며 대화도 잘 통했습니다. 또한 축구를 하면서 영국 친구들이 응원도 해주고 제가 골을 넣었을 때 누구보다 기쁘게 축하해줘서 재미있었습니다. 급식에서 치즈 파스타가 면이 아닌 다른 모양으로 되어 있어서 신기했고, 페페로니 파니니가 바게트 모양인데 그 음식이 영국에서 먹었던 음식중에 가장 맛있었다. 또한 영국 음식이 빵으로 되어 있어 잘 적응이 되지 않았지만 많이 먹으니 맛있었다. 제임스와 축구를 할 때 제임스가 다쳐서 기분이 안 좋았고, 그때 제임스도 다운되어 있어서 그때가 가장 아쉽고 슬펐다. 영국의 문화에 대해 잘 알 수 있었고 영국 친구들과 능숙하게 대화를 할 수 있어서 재밌었다. 

 

강준영 – 체육시간이 기억에 남는다. 탁구를 했는데 버디와 함께 우승을 해서 정말 재밌었다. 점심시간이 기억에 남는다. 친구들 버디와 같이 점심도 먹고 나에 대한 여러 질문들도 해줘서 재밌었다. 쉬는시간이 기억에 남는다. 쉬는 시간에 많은 친구들을 사귄 것 같다. 버디가 친구들을 소개해줘서 너무 좋았다. 

 

강 건 – 내 버디가 키가 큰 서준이형 버디를 이겼다. 내 버디가 키가 더 작은데 서준이형 버디가 져서 놀랐다. 점심을 돈을 내고 먹어서 신기했다. 우리나라는 무료인데 여기는 돈을 주고 먹어서 놀랐다. 그리고 서준이형 버디가 자꾸 배드민턴을 치면서 이상한 소리를 내서 웃겼다. 그리고 여기는 쌀이 잘 안 나와서 거의 삼시 세끼가 다 샌드위치나 파니니였다. 또, 중학교 과정을 지금 배워서 놀랐다. 학원도 안 다녀서 한편으로는 부러웠다. 2주 동안 학교에서 프랑스어도 배우고, 수학, 역사, 영어, 드라마, 미술을 배웠다. 프랑스어는 je peux밖에 모르지만 그래도 재밌는 2주였다. 

 

홍찬민 – 학교에 와서 남, 녀 가리지 않고 계속 이름이 뭐냐고 물어봤다. 특히 여자애들이. 그리고 처음보는 애가 내 이름을 알고 있어 신기했다. 내 버디 주변에는 여자밖에 없다. 여자 친구들을 좋아하는 것 같다. 내 버디는 남자 친구가 한 명도 없는 것 같다.

 

홍지우 – 선생님들 중에 차별하는 쌤이 조금 있었지만 애들은 너무 착하고 좋았다. 친하게 지낸 친구 중에 Trey, Jarapan, Lion, Antonio, Jorge랑 스냅챗 친추도 했다. 재미있는 경험이었던 것 같다. 수업은 체육이랑 수학이랑 컴퓨터 시간이 제일 좋았다. 체육시간에 이번주는 농구를 했는데 우리팀이 11골 중에 내가 8골을 넣었다.

 

조서준 – 학교 다니면서 제일 재밌었던 일은 오늘 룩한테 물을 뿌리고 놀아서 너무 재밌었다. 근데 오늘 학교 선생님한테 혼나서 기분이 안 좋았다. 친구들이 배드민턴을 심각할 정도로 못해서 너무 재미없었고 인상 깊었다. 룩이랑 친구들이 좋아서 너무 재밌다. 생각에 많이 남을 것 같다. 요숩, 테일러, 룩, 커슨이 너무 너무 좋다. 

댓글목록

오채현님의 댓글

회원명: 오채현(och2011) 작성일

선생님 글을 읽으면 미소가 절로 지어집니다.^^
선생님께서 글을 워낙 잘 쓰시고 (하트 백만개 드리고 싶어요~^^) 아이들이 즐겁게 생활하는 거 같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이 행복하게 잘 지내고 있다는게 느껴져요. 다들 너무 귀엽구요~^^
이제 영국 친구들과 수업이 하루 밖에 남지 않아 아이들이 많이 아쉬워하는 거 같습니다.
유종의 미를 거두고 평생 기억하고픈 좋은 추억이 되길 바랍니다~^^
선생님 오늘도 고생 많으셨습니다~~~^^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인솔교사(leader_23s) 댓글의 댓글 작성일

안녕하세요, 채현이 어머님^^
채현이 인솔 교사 전지선입니다.

이곳의 분위기가 완전히 담아지지 않아 늘 아쉬운 마음이었는데 어머님께서 그렇게 느껴지셨다니 정말 보람되고 뿌듯한 순간입니다.
아이들과 함께 있으니 혼자 보기 아까운 장면들이 너무나 많은데 저만 볼 수 있다는 게 너무나 아쉬울 뿐입니다.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시간 채현이와 그리고 우리 G01 아이들과 더욱더 즐겁게 보내다 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