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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115] 영국 공립학교 4주 영어캠프 G03 인솔교사 유은아입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24-01-16 09:35 조회693회

본문

 

안녕하세요. 강유나, 노현정, 윤건하, 윤민준, 장현준, 조동연, 조하정, 최윤우 인솔교사 유은아입니다.

 

오늘은 지난 주부터 아이들이 기대와 걱정으로 손꼽아 기다렸던 공립학교에서의 생활이 시작되는 날입니다. 여러 문화와 학교 생활에 대해 학습을 마친 아이들은 막상 당일 아침이 되자 떨려하는 모습이 무척 컸습니다. 함께 생활하게 될 버디는 누가 될지, 영어로 소통이 잘 안되지는 않을지 하필 오늘 아침 얼굴에 난 뾰루지를 걱정하는 모습까지 아이들의 심정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아침으로 하루를 엽니다.

 

교복은 규칙에 잘 맞게 입고 왔는지, 버디에게 줄 선물은 잊지 않고 챙겨왔는지 점검을 마치고 학교로 입성한 아이들은 설렘과 떨림으로 긴장한 모습입니다. 간단한 입학 절차를 마치고 수업 내 선생님이 얼굴과 이름을 잘 외울 수 있도록 사진 촬영까지 마친 뒤 버디를 기다리는 아이들은 너무 떨려서 심장이 입 밖으로 튀어나올 거 같다고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버디 프로그램에서는 아이들 모두가 버디의 시간표를 따라 수업에 참석하게 됩니다. 한국과는 다른 수업 시작 시간도, 대학교 수업처럼 계속 강의실을 찾아 이동하며 듣는 방식도 아이들에게는 신기한 것이 투성이인 듯 했습니다. 그래도 수업을 들으니 긴장도 조금은 해소되는 것 같은 모습입니다.

 

쉬는 시간에 만난 아이들은 버디와 제법 여러 마디를 나누며 한국에서부터 준비해온 선물을 나누고 소개를 하는 모습입니다. 아직은 부끄러운 듯 수줍게 서 있는 하정이 현정이처럼 낯을 다소 가리기도 하고 민준이 건하, 유나처럼 적극적인 태도로 버디와 이야기를 해보려고 노력하기도 하고, 윤우와 동연이 현준이처럼 스몰 토킹으로 아직은 어색한 분위기를 풀어가보려고도 하며 저마다의 속도로 새로운 환경에 적응을 해내고 있는 아이들입니다.

 

오늘 민준이의 버디는 컨디션 난조로 학교에 오지 못해 윤우의 버디와 함께 하였는데 특유의 친화력으로 녹아드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간단히 학교를 둘러보며 아이들은 드넓은 잔디밭을 마음에 들어하는 모습이었습니다. 한국 운동장과 달리 커다란 규모로 펼쳐진 잔디밭에 아침 햇살에 드리우자 그림 같은 모습이 펼쳐지기도 합니다.

 

아직은 다소 어색한 버디와의 만남이지만, 아이들은 미술과 수학, 음악, 과학 등 다양한 수업을 참석합니다. 첫 날 부터 음악 시간을 이용해 피아노 연주를 하고 친구들 앞에서 노래를 부르기까지 합니다. 열심히 참석하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여러 과목들 중에서도 수학은 아이들이 워낙 한국에서부터 선행 수업에 대한 경험이 많아서인지 영어를 아직 완벽하게 알아듣는 것은 아님에도 쉬워서 이해가 잘 된다고 이야기 하는 모습입니다. 역시 아이들에게는 자신감과 많은 격려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짧은 이동시간과 쉬는 시간이 끝나고 수업을 다 들은 아이들은 점심 급식을 먹기 위해 모였습니다. 오늘은 미트볼 파니니와 토마토 미트볼 파스타 중 메뉴를 택하여 점심을 먹었고 사이드로는 바나나와 오렌지 같은 과일 또는 당근케이크 중 선택하여 먹었습니다.

 

예상보다 따뜻하고 맛이 있어 괜찮다는 아이들을 보니 어느덧 영국식 식사에 대해 잘 적응을 마친 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남자 친구들은 밥을 서둘러 먹고 또 이동을 하며 노는 시간을 가졌고, 여자 친구들은 수업 전까지의 짧은 시간동안 매점에서 쿠키를 사먹는 모습입니다.

 

이후 한국 학교와 달리 잘 적응이 안된다는 신기한 종소리를 듣고 난 아이들은 이후 오후 수업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합니다. 수업 이후 만난 아이들은 쌤이 그리웠다며 적응기에 소모한 에너지를 함께 모여 충전합니다.

 

아직은 한국과 다른 여러 문화들과 학교 내 규칙, 새로운 학급의 친구들과 버디 친구들 모두 새로운 것이 한 가득이라 적응하느라 바쁜 하루를 보냈을 아이들이 대견하고 기특하게 느껴집니다. 2주 간의 시간이 이 곳에서 더 예고되어 있는 만큼 기분 좋은 추억을 많이 남길 수 있도록 적응기의 해피엔딩을 바랍니다.

 

 

 

**오늘은 아이들이 첫 등교를 한 소감을 직접 작성해보았습니다.

 

[강유나]

오늘 나는 The Archibishop School에 왔다. 오늘 내 버디를 만났는데 흑인 여자 아이였다. 이름은 너무 어려워서 까먹어버렸다. 하지만 굉장히 착했다. 내 버디한테 친구가 있었는데 그 친구와도 살짝 친해졌다. 오늘의 첫 수업은 컴퓨터 시간이었고, 두번째 시간은 음악시간이었는데 난이도가 쉬웠다. 세번째는 수학 시간이었는데 너무너무 쉬웠다. 다섯 번째는 생명과학 시간이었는데 못 알아들은 것 같다. 네번째가 English 시간이었는데 그냥 멍 때렸다. 마지막은 역사였는데 좀 어려웠다.

 

[노현정]

버디가 굉장히 인싸여서 매우 기가 빨렸다. 영어로 뭐라 뭐라고 했는데 첫날이라 이해하기가 어려웠다. 수학 못한다고 하더니 sin, cos, tan 어려운 건 잘하고 3/4 + 6/5 을 못하는 게 신기하였다. 은아쌤을 오랜만에 마주칠 때마다 쌤 미소를 보니 행복해졌다.

 

[윤건하]

버디가 나한테 쉴틈없이 설명해주어서 여기에 대하여 잘 알 수 있게 되었다. 버디의 이름이 Alex여서 더 잘 기억할 수 있었다. 밥은 생각보다 괜찮았고, 수업을 하면서 영어를 더 잘할 수 있었다. 과목 중 수학이 되게 재미있었다. 수학이 너무 쉬워서 깜짝 놀랐고, 내일이 기대된다. 버디가 착하다.

 

[윤민준]

버디가 너무 친절하게 해주었다. 버디가 문도 잡아주고 내가 Pack Lunch를 가지고 오지 못했다고 했는데 급식실에서 맛있는 급식을 받게 해주어서 기분이 좋았다. 은근 친절하고 수업 안내도 잘 해주어서 너무 좋았다. 또 버디와 함께 하루를 보낼 수 있어서 좋았다. 운동장에는 인조잔디와 천연잔디가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버디가 수업 안내도 잘해주고 룰도 잘 말해줘서 좋았다.

 

[장현준]

오늘은 처음으로 학교에 왔다. 학교의 이름은 Archibishop 이다. 공부를 잘하는 학교라고 들었는데 버디 이름은 모건이었다. 나이는 우리보다 한 살 많았고 키는 좀 컸다. 오늘은 오자마자 과학 2번 영어 1번 수학 한 번 컴퓨터 한 번 했다. 밥은 생각보다 괜찮았다. 그리고 오늘 학교는 315분에 끝나서 좋았다. 오늘은 아마도 저녁은 파스타일 것이다. 기대가 되고 김치가 먹고 싶다.

 

[조동연]

오늘 영국에 있는 아키비숍이라는 외국 학교를 처음 갔다. 오늘 P/E를 할 줄 알았는데 안해서 실망했다. 하지만 버디는 정말 좋은 사람이었다. 난 스포츠 시간에 럭비를 너무 하고 싶다. 내일 한다고 했으니 기대가 정말 많이 된다. 내일 스포츠 시간에 내가 다 이길 것이다.

 

[조하정]

오늘은 처음으로 영국에 있는 아키비숍 학교에 와서 수업을 들었다. 내 버디가 친절해서 좋았다. 나의 선물을 버디에게 주니 버디가 매우 좋아해서 내 기분도 좋아졌다. 수업시간에 영어밖에 안 들려서 조금 힘이 들긴 했지만 버디 덕분에 수업에 잘 참여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오늘 가장 재미있었던 수업은 미술 수업이었다. 미술 시간에 이상한 매우 큰 조개를 그렸는데 좀 잘 그린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다. 한국과는 매우 달랐던 영국 학교에서 보낸 하루가 뜻깊었다. 내일이 기대가 된다.

 

[최윤우]

처음 보는 버디와 함께 학교를 왔다, 처음에는 좀 괴팍하게 생긴 거 같아서 망했다 싶었는데 아니어서 다행이다. 학교 생활은 한국 학교와 달라서 기대했는데 긴 아이래쉬를 붙이는 사람처럼 화장이 진한 사람도 많아서 신기했다.

 

댓글목록

강유나님의 댓글

회원명: 강유나(soontani) 작성일

시간이 갈수록 뒷내용이 너무 궁금해질것 같아요. 아이의 소감 3-4줄로는 너무 짧아요 ㅋㅋㅋㅋ제가 학교생활 하는것처럼 빠져들었어요. 감사합니다. 선생님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인솔교사(leader_23s) 댓글의 댓글 작성일

안녕하세요~ 유나 인솔교사 유은아입니다 ^^

아이들은 워낙 소감문 쓰는 것을 싫어하여 항상 귀여운 실랑이를 벌여야한답니다 ㅎㅎ
그래도 유나는 제게 하루 일과에 대해서도, 학교 생활과 홈스테이 이야기도 워낙 많이 들려주어 항상 마음이 많이 놓입니다~
앞으로도 아이들이 학교에 잘 적응하여 즐거운 소식을 많이 전해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윤건하님의 댓글

회원명: 윤건하(gh1006) 작성일

선생님
아이들의 소감에서 사진보다 더 생생함이 느껴집니다.
수업 사진은 못찍어 아쉽지만 그래도 생활사진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직 어린데 그래도 학교 생활에 나름 잘 적응하는 것 같아 맘이 놓여요.
저도 제가 더 신나 있답니다.
매번 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인솔교사(leader_23s) 댓글의 댓글 작성일

안녕하세요~ 민준 건하 인솔교사 유은아입니다 ^^

특히 건하는 나이가 아직 어려 소통의 어려움이 있지는 않을까 걱정이 많았는데 다행히 워낙 유쾌한 성격 덕에 벌써 많이 가까워진 듯 하여 얼마나 기특한지 모르겠습니다~
영국이 워낙 초상권에 대해 민감한 곳이고, 학교에서도 현지 학생들의 사진을 찍는 것은 굉장히 에민한 문제로 취급하여 저 역시 보다 많은 사진을 전달드리지 못하는 것에 대해 아쉽고 어려운 마음입니다 ㅠㅠ
그만큼 일지와 아이들의 소감을 보다 상세하게 전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할테니 앞으로 아이들이 더 잘 적응해나갈 공립학교에서의 생활도 많은 기대와 응원 부탁드립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