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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729] 영국캠프 인솔교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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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6-07-30 04:55 조회1,07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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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어머님, 아버님! 영국캠프 인솔교사 남동현, 홍수진입니다. 
 
오늘 아침은 어제보다는 쌀쌀하지 않은 포근한 바람으로 시작됐습니다. 아침에는 7시 45분까지 식당에 줄을 서 선착순으로 밥을 먹었지만 질서가 지켜지지 않는다고 생각돼 점심, 저녁식사 때처럼 그룹을 나누어 정해진 시간에 줄을 서 밥을 먹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한 줄로 서 참을성 있게 순서를 기다리고 있는 모습을 보면 기특합니다. 밥을 먹고 대강당인 채플에 모였다가 수업에 들어갔습니다. 아이들이 이제 거의 적응을 마친 것 같아 아이들을 바라보는 저희도 기분이 정말 좋습니다. 쉬는 시간이 되면 저희가 기다리고 있는 잔디밭으로 뛰어나와 수업 이야기를 해주기도 하고 친구들과 학교 안의 작은 매점에서 음료수를 사먹기도 합니다.    
 
오전 수업을 마친 후 우리 아이들 중 생일인 친구에게 점심에 간단하게 케이크 파티를 해주기도 하며 맛있는 점심 식사를 마쳤습니다. 오후 수업이 시작되고 오늘은 특별히 프레젠테이션 수업을 하는 반이 있다고 해서 수업 관리자분께 부탁드려 수업을 참관하기도 했습니다. 이탈리아 친구들에게 ‘안녕하세요’를 가르쳐줬다며 서로의 언어도 조금씩 배워가는 아이들이 대견했습니다. 수업시간에 인솔교사들이 아이들의 사진을 찍으러 돌아다니면 아이들도 집중하지 못하고 현지 원어민 선생님도 불편할 것이라는 판단에 수업 참관에 제한을 두고 있지만 저희가 틈이 날 때마다 수업에 들어가 아이들이 여러 나라 친구들과 어울려 공부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오후 수업을 마친 아이들은 테니스, 농구, 축구 등 다양한 스포츠를 즐기며 저녁 식사를 기다렸습니다. 아이들의 사진을 찍다보면 부끄러워하는 아이들이 많아 몰래 촬영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럴 때는 부모님이 너무 얼굴을 보고 싶어 하신다고 말하면 곧잘 예쁜 표정을 짓는 아이들도 많습니다. 이번 주 일요일에 아이들과 전화통화를 하실 때 아이들에게 남는 것은 추억과 사진이라는 격려와 말씀을 해주신다면 아이들이 더 밝은 표정을 부모님께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 저녁 식사는 특별히 바비큐 파티로 진행됐습니다. 모든 아이들이 한데 모여 빵과 소고기, 닭다리, 소세지를 받아 원하는 만큼 샐러드와 토핑을 추가해 햄버거를 만들어 먹을 수 있었습니다. 직접 고기를 그릴에 구워 아이들이 따뜻하게 먹을 수 있도록 준비됐습니다. 아이들은 둥글게 잔디밭에 앉아 먹기도 하고 서먹서먹했지만 조금은 친해진 이탈리아 아이들과도 함께 햄버거를 먹으며 즐거운 저녁식사를 마쳤습니다. 후식으로 달콤한 아이스크림까지 먹은 아이들은 저녁 액티비티에 참가해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지금 여기는 해가 오후 8시, 9시까지 지지 않아 아이들이 쉽게 잠들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했었지만 아이들은 활동적이고 다양한 액티비티 속에서 잠자리에 일찍 들고는 합니다. 전자기기와 핸드폰 없이 지내다보니 아이들끼리 서로 대화를 하는 시간도 많아지고 운동도 더 많이 할 수 있어 아이들의 휴식에도 정말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며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아이들이 캠프기간 동안 유익한 습관을 가지고 갈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아이들은 서로 장난도 치며 캠프생활을 잘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하루하루가 아이들에게 즐거운 추억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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